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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코로나로 알바조차 구해지지 않는 자취생의 심경..

by 영쨈 2020. 5. 13.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느덧 2.

요즘 내가 뭘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잘하는 거 하나 없는 것 같고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땐 순수하게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를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잘 모르겠다.

이라는 게 어느 순간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버린 것 같다.

 

퇴사 후 집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알바도 찾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다.

최근 키우는 고양이가 아파 병원비가 필요해 급하게 알바를 찾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도통 알바가 구해지지 않는다.

점점 돈은 떨어져 가니.. 기댈 곳 없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막막하다.

어제는 알바몬을 통해서 화장품 공장에 단기 알바로 갔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사람은 취업난으로 넘쳐나고 일자리는 없으니 회사가 사람을 굉장히 막 대하는 느낌이었다.

함께 단기아르바이트로 처음 들어간 4명을 회사에서 하루 만에 다 해고해버렸다.

심지어 한 명은 출근하고 30분 만에 집으로 보내버렸다.

그러고는 해고한 사람의 빈 자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몇 번이고 갈아치우더라.

오후부터 출근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잔업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전에 공장아르바이트를 꽤 많이 다녔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당혹스러웠다.

 

계속 이력서를 넣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락은 오지 않고 돈은 점점 떨어져 간다.

회사에서 거절당할 때마다 자존감은 낮아지고 내가 뭘 해야 하나 고민만 깊어져 간다.

오늘 뉴스 기사를 보니 바로 우리 동네 어느 학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되었다고 한다.

이거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나 있겠나..ㅠㅠ

그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니, 나만 힘들게 산다는 낙담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진심으로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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